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조안 레벨로 (문단 편집) === 죽음 === 황제의 [[선전포고]]와 함께 시작한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에서 레벨로가 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는 공황에 빠진 국민들을 진정시키지도 않고, 전쟁을 지휘하지도 않았으며 대신 외부의 변화에 신경을 끄고 푸념과 짜증만 늘어놓으며 하루하루 의미없는 업무에만 매달렸다. 이 모습에 비서관조차 그를 피하기 시작했으며, 춘우 지엔은 레벨로가 정신적으로 자살했다고 생각했다.[* 레벨로가 춘우 지엔과 대화하던 중에 "내가 변했다는 건가..." 라고 말하자 춘우 지엔은 적어도 뷰코크 원수가 변한건 아니라고 하자(뷰코크 원수가 양 웬리와는 싸우기는 거부했지만 라인하르트와 싸우는걸 동의했다.) 불쌍한 음성으로 "아니야... 이렇게 된것도 양 웬리가 고등판무관을 죽여서...군대를 사유화하고... 군벌정치는 민주주의의 적..." 이라 하는데 말할때 모습을 보면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듯한 모습이다.] 국가원수란 자가 폐인이 되어버리니 정부는 그대로 마비되었으며, 통합작전본부마저 군 통수 기능을 잃어버리자 현역 복귀한 뷰코크 제독과 춘우 지엔 참모장이 이끄는 우주함대 사령부가 모든 대응을 해야 했다. 레벨로가 유일하게 한 일은 국방위원 [[윌리엄 오데츠]]를 동맹 특사로 임명하여 제국군과 철군 교섭에 나선 것 뿐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망상에 가까운 자신감으로 특사 파견을 제안한 오데츠의 주장을 따른 것 뿐이었고, 레벨로는 그가 진정으로 교섭에 성공하리라 믿지 않았다. 레벨로의 예상대로 오데츠의 교섭은 제국군의 분노만 돋군 채로 끝나버렸고, 라인하르트는 오데츠를 만나주지도 않았다. 결국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 주력함대는 제국군에게 패해 소멸한다. 뷰코크 제독과 춘우 지엔 참모장은 민주주의자의 긍지를 지키고 산화했으며, 동맹군 우주함대는 2세기가 넘는 역사를 끝으로 사라졌다. 이제 제국은 아무런 방해물 없이 [[하이네센]]으로 진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동맹의 멸망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국가 멸망의 기로 앞에서 행성 하이네센은 생기를 완전히 잃고 불길한 침묵에 휩싸였다.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 조안 레벨로가 여전히 무기력한 채 자기 집무실에 틀어박혀 있던 우주력 800년 2월 2일, [[우드 디터 훔멜]]의 사주를 받은 통합작전본부장 [[록웰]] 대장을 비롯한 동맹군 장교들이 최고평의회 빌딩에 들이닥쳤다. [[파일:external/img51.imageshack.us/selfdef.jpg|width=500]] > 본부장, 무슨 용무가 있어서 이 곳에 왔나. 자네들을 부른 기억은 없네만. 무장한 불청객의 모습에서 레벨로는 은연중에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다. 그 동안 절망감에 빠져 미치광이처럼 굴던 레벨로는 인생 마지막 순간이 닥치자 돌연 정신을 되찾고 담담하게 자신의 목을 원하는 이유를 묻는다. > 당신은 제국군이 양 웬리의 목을 요구한다면 즉시 내주려 했지. 만약 '''내 목을 요구해도 마찬가지'''였을 테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위수단일 뿐 당신의 권력이 탐나서는 아니다. 이 질문에 록웰은 이전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레벨로가 국가의 존속을 위해 양 웬리를 희생시키려 한 점]]을 들먹이며 '''[[개소리|이제는 레벨로가 자신을 팔아넘길 것이라 주장했다]]'''. 힘 없이 이 말을 듣고 있던 레벨로는 록웰이 말을 마치자 갑작스레 생기를 되찾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문서 최상단의 저 사진이 바로 레벨로가 죽기 직전 회광반조로 생기를 되찾은 뒤의 모습이다.] 레벨로는 강렬한 불안감과 자기 가치를 과대평가한 끝에 어처구니 없는 결론에 도달한 록웰의 우매함을 비웃으며, 록웰과 그를 따르는 패거리들에게 날카롭고 냉철한 평가를 내린다. > 자위수단이라, 허나 소용없을 걸. 제국군이 자네들의 목을 요구할리가 없으니까. '''자네들은 양 웬리가 아니야.''' 은하제국이 (렌넨캄프의 월권 행위를 황제의 뜻으로 착각한 것이지만) 양 웬리의 목숨을 원한 것은 그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기적적인 승리를 연달아 거두며 강대한 제국의 패권을 뒤흔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 명성과 실력이 입증되었고 인품면에서도 칭송받아 마땅하였기에 제국은 자신들이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무려 황제 본인이 양 웬리에게 '''제국원수'''직을 제의한 것은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 경제적으로 파탄났으며, 제대로 된 함대조차 남아있지 않은 자유행성동맹에서 능력이 있냐 없냐 판단하기도 전에 제대로 된 군공도 없는 록웰 대장은 제국 입장에서는 위협은 커녕 상대해줄 가치도 없는 하찮은 자에 불과하다. 계급과 직위가 높을 뿐이지 그냥 무시해도 그만인 인물. 애초에 라인하르트는 제국 [[문벌귀족(은하영웅전설)|문벌귀족]]과 달리 [[자유행성동맹]]은 호각의 적수로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관대한 조치를 내렸다. 최대 위협인 뷰코크 제독과 양 웬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았으며, 나중에 동맹을 정복한 뒤에도 동맹의 고관들에게 관대한 조치를 내렸다. 다시말해, 평범한 능력조차 갖추지 못한 록웰은 레벨로가 '''팔아치울 가치도 없고, 제국이 사들일 가치도 없다.''' 레벨로의 일갈은 담담하지만 모멸감이 한껏 담겨있던 것.[* 하다못해 록웰의 말이 "당신을 죽이고 내가 제국과 맞설 것이다." 라는 말이라면 무모하지만 어쨌든 나 살자고 당신을 죽이겠다는 말이 아니라 나를 지휘해야 할 국가원수인 당신이 양 웬리를 숙청하려 하고 제국군의 침공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마당에 내가 당신을 믿고 싸울 수 없다는 의미이므로 레벨로 입장에서도 할 말은 없지만 '''록웰의 말에서 그런 애국적인 모습은 없다.''' 하다못해 록웰이 라인하르트에게 처형된 이유도 레벨로를 죽인 것이 아니라 레벨로를 죽이고 나라를 자신에게 팔아먹은 것이니 록웰이 레벨로를 죽인 뒤 자신이 동맹군을 지휘하여 지상전이라도 펼치며 싸우다 잡혔다면 총살까지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어찌 되었든 라인하르트가 그렇게 극혐하는 배신은 한 것이 아니므로.] > 하지만 내 죽음을 정당화하는 것과 자네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일 텐데. 내 양심과 자네들의 양심에 부여된 의무는 전혀 다른 것일세. 그러나, 좋아. 나를 쏘고 자네들의 안전을 구걸해보게. 허나 록웰 패거리의 추악한 본심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저들에게는 자신의 말을 이해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레벨로는 살기를 포기한다. 자신의 목을 댓가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카이저]]에게 목숨을 구걸해 보라며 되려 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에 록웰 패거리는 일순간 압도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파일:external/img153.imageshack.us/deadrebelo.jpg|width=500]] 하지만 이미 온전한 판단력을 잃은 록웰은 순간의 망설임을 떨쳐내고 부하들과 함께 방아쇠를 마구 당기고 만다. 생각이 유연하지 못했으며 위기에 빠진 국가를 이끌 능력은 부족했으나 한평생 민주공화제를 위해, 헌신한 조안 레벨로 의장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유행성동맹의 군인'''들에게 목숨을 잃고 만다. 이후 록웰 일당은 제국군에 무혈항복해서 수도를 제국에 넘겨주었다. 그러나 황제 라인하르트는 이들이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모멸감을 숨기지 않았고, 황제의 심기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린 록웰은 다급하게 [[립슈타트 전역]] 당시 항복하고 중용받은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파렌하이트]]를 들먹이며 목숨을 구걸했다. 황제는 이들의 구걸을 일언지하에 묵살하고 총애하는 중신의 이름을 입에 담은 댓가로 파렌하이트에게 록웰 일당의 처형을 명한다. 파렌하이트는 기꺼이 이들을 사형장으로 끌고 나갔고, 록웰 일당은 비참하게 총살당한다.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벌인 짓거리가 응보가 되어 그대로 돌아온 셈이었다. [* 비슷한 예시로 [[징기스칸]]은 라이벌이자 한때 친구였던 [[자무카]]를 배신한 자들을 죽였고, [[메흐메트 2세]]또한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재상이었던 [[루카스 노타라스]]가 조국을 배신하고 재산을 갖다 바치자 믿을 수 없다며 죽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레벨로의 시신은 국립묘지에 묻혔으며, 라인하르트는 [[하이네센]]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레벨로의 묘를 참배했다. 이는 승자로서 옛 적에 대한 예의를 갖춘 것이었기에 라인하르트는 어떤 감상도 남기지 않았고,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상급대장에게 장례위원장을 맡을 것을 명령한 뒤 참배를 마쳤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